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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개인 이름으로 전통문…직통라인 추진

北, 김관진-황병서 핫라인 추진

<앵커>

북한이 어제(15일) 열렸던 남북 군사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황병서 총 정치국장 명의의 전통문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북 간에 안보 2인자 간 핫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뜻같은데 이대로면 청와대가 대북 접촉의 우리 측 창구로 나서는 셈이 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남북 함정간 사격전이 벌어진 이후 북한은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전화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통지문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보냈습니다.

북한은 긴급 단독 접촉을 제의했고 어제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북한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낸 전통문 가운데 개인 이름을 명시해 보낸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4일 인천 방문 당시에도 황병서 총 정치국장은 김관진 실장과 수시로 별도의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4일) : 제가 잠깐 여기 앉겠습니다. 국무총리께서 여기 오시니까.]

[황병서/북한 총정치국장 : 국무총리께서 와도 친한 사람이 가까이 앉아야죠.]  

일단 북한은 남북의 안보 부문 2인자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과 김관진 실장과의 직통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의 메시지를 사실상 대리 전달할 수 있는 최고위 차원의 창구를 두자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북한이 대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오는 30일로 우리 측이 제의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는 5·24조치 해제나 천안함 사건 책임 소재 같은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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