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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서울김장문화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까?

[취재파일] 서울김장문화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된 김장문화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동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다음달 14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2014 서울 김장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6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255톤의 김치를 담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김장 담그기' 행사다. 이런 대규모 퍼포먼스와 함께 궁중김치, 사찰김치, 종부김치 같은 흔히 보기 어려운 김치들도 한 곳에 모아 김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리는 각종 전시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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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서울김치축제를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김치축제는 20년 전통의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가 원조다. 그런데 박시장은 김장문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광주시만의 축제로 남겨두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아 지난 7월부터 광주시를 설득해 결국 김치축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농민들의 판로개척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번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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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겨냥한 김치축제라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 성수기때 하면 좋겠지만, '입동이 시작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말처럼 제대로 된 김장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고,  이런 내용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관광 비수기를 성수기로 바꿀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축제일 선정경위를 설명했다. 이렇게 담근 255톤의 김장김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 2만 5천명에게 모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1회 서울김장문화제의 주제는 '천만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이다. 김치축제 홍보를 위해 색객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루피 등이 홍보대사로 나선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이는 사업이다. 서울시의 바람대로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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