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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2만원대 킹크랩' 인터넷 들썩…언제까지 쌀까

<앵커>

어려운 경제 뉴스 쉽게 풀어주는 김범주 기자를 만나는 순서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어제(15일)는 인터넷에 의외의 단어들이 하루종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른 것 같아요. 킹크랩이요? 킹크랩이 왜 인터넷 검색어에 올랐을까요?

<기자>

검색어 1위까지 했거든요, 아이돌도 결혼한다고 발표나 해야 오르는 검색어 1위를 킹크랩이 차지를 했습니다.

킹크랩의 날이었는데, 킹크랩 이게 이유가 참, 재미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킹크랩을 참 좋아하잖아요, 특히 10월, 11월이 제철이에요, 살이 가장 잘 차는 그런 계절인데, 이게 지금 한 마리에 원래 보통 5만 원, 6만 원 정도 했어요, 한 마리에 1kg이에요, 가장 작은 게 1kg이니까 다 비쌀 텐데, 그런데 이게 어제는 3만 원, 상급이 3만 원, 중급은 한 2만 5천 원 정도까지 내려갔어요, 이게 수산시장, 가락시장, 마포 농수산 시장, 마트 말고 이런 시장에 쫙 풀린 겁니다.

그래서 난리가 난 거에요, "킹크랩을 싸게 먹을 수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리면서 사람들이 막 검색을 한 거죠.

그리고 이게 시장에 가면 실비만 주면 쪄 주잖아요, 또 SNS에 "이걸 내가 2만 5천 원에 먹었는데." 이러면서 쫙 펼쳐놓은 사진들이 너무 괜찮은 거죠.

그래서 어제 난리가 났었습니다.

<앵커>

1위 할 만하네요, 왜 이렇게 쌌던 거에요?

<기자>

이게 사정을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게, 한 상인이 지금 가장 인기 좋은 시절에 맞춰서 러시아에서 많이 파는데 이걸 좀 물량을 많이 사왔습니다.

260톤 정도를 80억 원을 들여서 사왔어요, 근데 이걸 다른 상인들이 볼 때는 좀 문제가 있었던 거죠.

너무 한꺼번에 이 사람이 물량을 많이 사왔다. 이런 얘기도 있고, 또 한가지는 이 사람은 10월, 11월에 맞춰 사왔는데 올해 좀 더 잘 잡힐 것 같아서 가격이 더 내려갈 걸로 보인다. 이런 전망이 새로 나온 거죠.

그래서 상인들이 이 게를 이 값에는 안 사겠다. 이러게 좀 버티니까 원가로 풀어버린 겁니다.

자기가 사온 수입원가, 1kg에 30달러 정도에 사온다고 그래요, 원가에 쫙 풀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상인들도 비슷한 값에 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킹크랩 값이 폭락을 해버린 건데 여기서 한 가지 좀 씁쓸한 내면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원가를 알아버린 거죠.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가격이 원가의 두 배였다."라는 사실이 입증이 돼버린 거죠.

아무리 운송을 하거나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30달러에 들어온 걸 우리가 꼭 굳이 두 배로 먹어야 될 이유는 없는 거였거든요, 이제 그런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에 아무래도 농산물 유통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되는지 사례가 될 것 같은데, 어쨌든 가격은 내려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것은 "지금 가도 살 수 있느냐?" 아마 오늘, 내일까지는 충분히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주말까지 갈지가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물량이 280톤이거든요, 이제 워낙 이슈가 돼서 아마 많이들 가실 거라 동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원가도 알았는데 킹크랩 가격 조정 있어야겠네요.

<기자>

그래야 될 텐데….

<앵커>

수입해 오신 분은 속이 좀 쓰리겠지만, 킹크랩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이 좀 기회일 수는 있겠어요, 빨리 가보시죠. 그건 그렇고 해외 경제 소식을 한 가지 더 가지고 오셨는데, 미국 뉴욕에 있는 아주 유명한 호텔이거든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이게 이제 주인이 바뀌었는데, 호텔 주인 바뀌었는데 미국 정부가 난리라면서요?

<기자>

제가 뉴욕을 못 가봐서 유명하다고 말만 들었는데 가보고 싶습니다.

전통이 있는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라는 호텔인데,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주인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뭐가 문제냐? 새로 이 호텔을 산 주인이 중국회사입니다.

안방보험이라는 보험 회사가 샀어요.

<앵커>

미국에 있는 자산을 중국 사람들이 사는 게 이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단지 중국 사람으로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난리가 났습니까?

<기자>

이 호텔이 좀 의미가 있는 호텔이에요, 우리 박근혜 대통령도 유엔 총회 갔을 때 이 호텔에서 묵었고, 오바마 대통령도 뉴욕 올 때 여기서 묵습니다.

그리고 유엔의 미국 대표부, 아예 대표가 여기 살고 있고요, 대표부가 회의가 있을 때는 한두 층을 빌려서 한꺼번에 여기를 다 씁니다.

그리고 각종 회의 여기서 벌어지거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때 모금행사도 뉴욕에서는 이 호텔에서 할 정도로 여기서 해야 뭔가 좀 있어 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런 정통이 있는 호텔이 넘어간 게 문제가 아니고요, 무슨 얘기를 하는가 하면, '중국 사람들이 여기에 도청 장치하는 것 아니냐? 그 다음에 인터넷 감청 장치 다는 것 아니냐? 회의를 하고 미국 유엔 대표부가 여러 가지 논의를 하는데 이 내용들이, 정보들이 다 중국 쪽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 정부 대표가, 대변인이 나와서 우려스럽다는 말을 직접 할 정도로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이제 그만큼 중국에 돈이 몰리고 있는 거죠.

이게 경제 패권을 다투고 있는 두 나라의 기울기를 볼 수 있는 문제인데,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안방보험이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얘기를 곧 들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은행을 매각을 하는데 우리은행 사는데도 관심이 있다고 그래요, 돈이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 관심이 있는데, 우리나라까지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이 최근에 중국 정부하고 해킹 문제, 감청 문제로 굉장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데 우리은행 사서 가면 우리 금융 정보도 거기로 갈지 모른다. 이런 걱정이 나올 수도 있겠어요. 어쨌든 조심, 또 조심, 남의 일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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