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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이용객 3명 중 1명 '무임승객'

지난해 광주 도시철도 이용객 3명 중 1명은 돈을 내지 않는 '공짜승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데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등 국가유공자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제주 갑)의원이 배포한 광주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하철 이용객 1천800만5천명 가운데 공짜 승객은 583만8천명으로 32.4%에 달했습니다.

무임승차 비율은 지난 2009년 30.6%, 지난 2011년 31.9%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액은 2012년 70억2천600만원에 이어 지난해 70억500만원으로 2년 연속 7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1호선 1구간이 개통된 지난 2004년 11억6천만원이었던 무임손실액은 2008년 48억2천만원으로 급증했고, 2009년엔 52억7천만원으로 처음으로 5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중 무임승차율이 가장 높습니다.

서울 13%보다 18%P 높고 인천 9.1%보다는 20%P 이상 높습니다.

부산과 대구, 대전은 각 24.6%와 22.8%, 22.6%입니다.

무임 승객을 제외한 일반 시민 이용객은 하루 평균 3만3천명, 이용 횟수는 연간 약 11.8회로 한 달에 한 번꼴 이용에 그쳤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강 의원은 "막대한 무임 수송에 따른 손실액 증가는 정부 보전을 받는다 해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며 "이용객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시 노인인구는 15만8천108명으로 전체 147만7천517명의 10.7%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은 9.9%였습니다.

광주도시철도 관계자는 "수년째 지하철 운영 지자체에서 무임 대상 연령 상향, 소득에 따른 요금 차등화, 무임 손실분 국가 보전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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