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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번째 에볼라 감염 간호사, 전날 비행기 탑승

美 2번째 에볼라 감염 간호사, 전날 비행기 탑승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다가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 간호사가 격리 치료를 받기 전날 비행기를 탔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CDC는 전날 에볼라에 양성반응을 보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가 지난 13일 오후 프런티어 항공편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까지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가족의 확인을 거쳐 이 간호사의 이름을 앰버 빈슨이라고 전했다.

비행기 승무원은 당시 빈슨이 특별한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빈슨은 14일 오전 병원으로 출근해 고열 증세를 호소한 뒤 텍사스주 보건당국의 정밀 검진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현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CDC는 현재 확진 여부를 가려내는 중이다.

빈슨 역시 두 번째 에볼라 감염자인 니나 팸(26)과 더불어 지난 8일 사망한 첫 번째 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다가 병원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빈슨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승객 등이 체액 접촉을 통해 추가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에볼라 미국 본토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공산이 짙다.

CDC는 전날 던컨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48명의 감염 우려 대상자 중 3분의 2가 에볼라 잠복기(2∼21일) 중 증세가 심해지는 기간인 접촉 후 14일을 별 이상 없이 보냈다며 추가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팸과 직접 접촉한 사람은 1명이며, 이 남성 또한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팸처럼 던컨의 격리 치료병실을 드나들던 의료진 75명과 빈슨과 동승한 비행기 탑승객 132명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산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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