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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으로 초콜릿 가격 급등 조짐

에볼라 확산으로 초콜릿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콩의 주생산지가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더 확산하고 검역·격리 등의 조치가 확대되면 이 지역의 카카오콩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 통신 뉴스루 등에 따르면 에볼라 확산 이후 카카오콩의 가격은 벌써 18% 올랐으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일 런던 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카카오콩 선물 가격은 t당 3천396달러에 거래돼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콜릿 생산업자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니와 라이베리아에서 이웃 코트디부아르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에볼라가 창궐 중인 기니와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에선 전 세계 카카오콩의 40%가 생산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 이웃한 가나에서도 20%가 생산된다.

미국 초콜릿 회사 허쉬와 스위스 회사 네슬레 등의 농장도 코트디부아르에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시즌에 145만t의 카카오를 생산했으며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수확을 앞둔 올 시즌에는 이보다 더 많은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코트티부아르까지 에볼라가 전파되면 약 60만t의 생산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초콜릿 업계엔 재앙이나 마찬가지다.

에볼라 확산으로 비상 검역 체제가 도입되면 일꾼들이 농장을 떠나면서 수확이 어려워지고 상품 운송도 제한돼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도 에볼라 확산으로 자국 내 초콜릿과 초콜릿 제품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매년 180억 달러 어치 이상의 카카오를 수입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전체 수요의 80%, 가나에서 20%의 카카오를 들여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두 나라에까지 에볼라가 확산하면 러시아 업자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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