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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어 경기회복 뒷받침…시장 반응은 "글쎄"

<앵커>

그런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별로였습니다. 가계부채만 늘리고 투자는 제자리를 맴돌 거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경제 지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8월 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설비투자도 10.6%나 줄어 2003년 1월 이후 축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0.5%로 7분기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여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23개월째 1%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는 겁니다.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낮춤으로써 좀 더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라든지 또는 소비를 좀 유도하겠다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1천4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 인하 이후 더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달 들어서만 2조 7천억 원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갔습니다.

[김병연/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인화되면 환율이 좀 더 약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을 빚어낼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경기 회복이 빨라져 다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이후 기업들이 투자처를 찾게 하고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하는 정책 운용의 과제를 정부가 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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