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사상 최저…"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앵커>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서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내렸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인하를 놓고 고민하던 한국은행의 결정은 결국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자는 겁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만에 금리를 또 내리면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 수준과 같아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2월부터 17개월 동안 유지됐던 연 2.0%의 금리입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대내외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재정 등을 총동원한 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회복세는 더디고 나라 바깥에서는 유럽발 경기침체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 금리 인하 결정을 이끈 걸로 보입니다.

당장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올해 전망치는 연초 4%에서 출발해 3.8%로 떨어졌다가 오늘(15일) 다시 3.5%까지 낮아졌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에서 3.9%로 내려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러나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두 차례 인하하고 난 (기준금리) 2% 수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또 금리 인하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빨라야 6개월이 필요하다며, 지나친 기대도 경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