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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수수료 떠넘기고 포인트는 챙긴 건보공단

<앵커>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외부 업체와 물품거래 할 때 보통 현금으로 결제합니다. 그런데 건강보험공단은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해서 상대 업체에게 카드 수수료를 떠넘기고 50억 원어치의 포인트는 챙겨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제조업체는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 약 2억 원어치의 물품을 공급했습니다.

그런데 공단 측은 현금이나 체크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했고, 해당 업체는 400만 원가량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발주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결제를 하지만 아무래도 카드로 결제를 하게 된다면 (신용카드) 수수료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 동안 카드로 결제한 대금은 모두 2천 20억 원으로, 그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부담한 카드 수수료는 41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식의 신용카드 거래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50억 원어치의 카드 포인트가 쌓였는데, 건보공단은 이 포인트를 카드회사로부터 현금 캐시백으로 돌려받아 잡수익으로 회계처리 했습니다.

[김성주/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건강보험공단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까지 져야 하고 거꾸로 공단은 수십억의 포인트를 챙기고 있는데 다른 기관처럼 대금결제를 현금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현재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나 국민연금공단 등 복지부 산하의 다른 공공기관들은 외부 중소기업과의 계약 때 세금계산서 발행과 계좌이체로 100% 현금 결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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