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유선에 비밀 탱크를 만들어 기름을 빼돌려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기름은 시중가의 절반에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 4부두입니다. 겉보기에 평범한 급유선이 정박 중입니다. 하지만 이 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펌프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상한 밸브가 하나 나옵니다.
기름을 몰래 보관하는 비밀 탱크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급유선을 불법개조해 비밀 탱크를 만들고 4m가 넘는 송유관을 설치했습니다.
이곳에 경유를 몰래 보관했다 장물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김동욱/부산 남부경찰서 강력팀장 : 바다에서 충돌할 때 바다 오염을 방지하는 안전공간이 선수 쪽에 있습니다. 이곳에 불법 탱크를 설치해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한 번에 10톤가량의 경유를 84차례 빼돌렸습니다. 16억 원 상당입니다.
세관과 해경이 거래를 단속하지만,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아 1~2%씩 착오가 나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기름은 장물 업자를 통해 시중가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비밀리에 거래됐습니다.
경찰은 급유선주와 장물 업자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부산항 일대에 해상 면세유 불법 거래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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