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gold) 거래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달 상하이에 금 현물 거래소가 개장한 데 이어 올해 안에 홍콩에 금 선물 거래소가 오픈할 계획이라며 중국이 금 거래 및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서 영향력을 높여 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중국은 금 소비와 생산, 수입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이지만 거래 가격 결정에서는 소외돼 있습니다.
현물 가격은 1919년 이후 영국의 바클레이즈, HSBC홀딩스, 노바스코티아은행, 소시에테 제너랄 등 4개 기관이 하루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정하고, 선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결정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유럽 국가들과 달리 중국의 금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자국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서도 빠져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금 수요는 1천300t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160% 늘었습니다.
인도까지 포함한 아시아의 수요는 전세계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중국에서 금 수요가 많은 것은 금을 '부의 축적 수단'으로 여기고 금 세공품이나 금괴, 금화 등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유럽에서는 물가가 올라 현금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헤지 수단'일 뿐입니다.
중국은 금 거래의 허브를 꿈꾸며 지난달 상하이의 자유무역지대에 금 거래소를 오픈했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금을 사고팔면서 위안화로 계약이 이뤄집니다.
연내에는 홍콩에 달러로 계약하는 선물 거래소가 개장될 예정입니다.
중국이 금 거래의 허브를 꿈꾸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런던을 세계 금 거래의 중심지에서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금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에서의 금 거래가격이 런던보다 높으면 중국으로 금이 들어올 수 있지만 반대로 중국에 있는 금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중국, '금 거래 허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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