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김정은, 뇌사 아냐…통치에 큰 문제 없어"

최윤희 합참의장은 오늘(13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가 아는 것은 통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의장은 국회 국방위의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김정은이 뇌사 상태냐'라고 묻자 "뇌사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의장은 "(앞서 말한) 그 정도 수준에서 알고 있다"며 "정보참모로부터 그런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 의원이 거듭 '군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고 묻자 "통치에 큰 영향을 받는 정도는 아니다"고 답변했습니다.

합참은 또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은 '영변 원자로가 가동 중이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의 질문에 "가동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 외에 파주 이북의 북한지역에서도 우리 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도 총성이 들렸다는 데 사실이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의 질문에 "당시 오전 북한지역 깊숙한 곳에서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본부장은 "(발사한 곳은 전망대에서) 7∼8㎞ 떨어진 북한지역"이라며 "총탄이 북측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북한의 연천지역 고사총 발사 사실을 설명할 때 당일 오전 파주 이북의 북한지역에서도 총성이 났다는 것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감에서는 북한이 연천지역 인근에서 고사총 사격을 했을 때 우리 군의 최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 K'가 총성이 들린지 1시간 23분 뒤에 사격 원점을 탐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윤희 의장은 국감 답변을 통해 "10일 오후 3시55분부터 북측지역서 총성이 들렸지만 '아서 K'에 사격 원점이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오후 5시18분부터 정확히 식별하기 시작해서 적 GP 후사면으로 (사격원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대북 전단이 북측지역으로 넘어간 이후 고사총 사격이 가해졌고 북한이 수백발을 사격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측 지역에서 회수된 고사총탄은 8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