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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의 단면'…美 에볼라 사망자 소각 유품 반입도 반대

미국에서 에볼라 공포가 날로 확산하는 가운데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미국 내 첫 에볼라 사망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의 소각된 유품 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버디 칼드웰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은 소각된 던컨의 유품과 소지품이 루이지애나주의 매립지에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금지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던컨이 사망한 이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던컨의 아파트에서는 트럭 6대 분량의 물품이 수거됐으며 이 물품들은 10일 소각을 위해 텍사스주 포트 아서로 옮겨졌다.

포트 아서의 베올리아 환경서비스 소각장에서 소각된 던컨의 유품들은 이후 최종적으로 루이지애나주의 위험 폐기물 매립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칼드웰 검찰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해 아직 모르는 사항들이 많은 만큼 루이지애나가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자신의 생명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하지만 최우선순위는 루이지애나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면서 "이 시점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은 만큼 잠재적으로 해로운 에볼라 관련 폐기물이 주의 경계선을 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칼드웰 검찰총장은 이어 "이 상황은 확실히 전례가 없는 만큼 우리는 극도로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면서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관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루이지애나 검찰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임시 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텍사스주와 연방 당국에도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해안경비대가 지난 8월부터 해상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8월7일자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조치' 공지에서 ▲선박 대표자는 아프거나 사망한 선원과 승객을 15일 안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하고 ▲선박에 탑승하는 해안경비대원에게 배에 아픈 선원이 타고 있는지를 알려야 하며 ▲해안경비대는 도착 선박의 마지막 기항지 5곳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해안경비대는 최근에도 이런 사항을 재차 확인하면서 경비대 본부 밖에 현재 정책을 검토할 '에볼라 위기 행동 팀'을 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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