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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납치여성 강제결혼·인신매매 자행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소수민족 여성을 납치해 자신의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인신매매를 자행한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IS에 납치됐다가 탈출한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야디지족 여성 14명과 남성 2명을 면담했습니다.

17살의 아들리라는 여성은 "모술 수용시설에 갇혀 있는데 턱수염을 기른 큰 남자가 오더니 나와 다른 여성을 팔루자로 데리고 갔다"며 "그가 '이제 너는 내 것'이라고 하면서 나를 마구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19살 여성 시브는 "IS 무장대원이 8월 초 신자르의 집에 쳐들어와 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을 죽이고 모술로 끌고 갔다"며 "IS가 나와 여러 젊은 여성을 대원들과 결혼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는 IS대원들이 결혼 피로연도 열어 "행복한 표정을 지으라"고 강요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22살 라일라는 다른 젊은 여성 200여 명과 모술에 있는 강당으로 끌려갔고 IS대원이 밤마다 강당으로 와서 강제로 여성을 뽑아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면담 여성 중에는 성폭행 피해자는 없었지만 다른 여성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IS가 소수민족 주민을 납치해 미혼이나 아이 없는 젊은 기혼 여성, 늙은 여성과 남성, 젊은 남성과 남성 청소년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따로 억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라크 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행위를 재판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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