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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나와도 운영…서울 약수터 44%는 '부적합'

<앵커>

서울시내 약수터 10곳 중 4곳은 먹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약수터 물은 하반기에 더 오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드시기 전에 약수 검사표를 잘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약수터입니다.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연속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고문만 붙어 있을 뿐 출입을 막는 다른 조치는 없습니다.

[등산객 : (약수 드시려고요?) 예. (약수 드시면 안 되는데.) 안 돼요?]

동작구의 한 약수터는 독극물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지만 재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훈령상 1년 내내 유해물질이 검출되면 약수터를 폐쇄하지만, 재검사 등에서 검출이 안 되면 폐쇄 여부를 자치단체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 관계자 : 물탱크도 한 번 청소하고 주변 청소도 하고 정비도 한 뒤 다시 재검을 의뢰하고 있어요.]

[주민 : 애들도 많이 와서 먹는데. (한동안 부적합이라고 돼 있었다면서요?) 모르겠는데, 처음 듣는 얘기인데. 몸 건강해지려고 산에 오는 건데.]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약수터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212곳 중 43.9%인 9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석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 : 하반기에 비가 많이 와서 외부 물이 유입되고 날이 더우니까 미생물이 번식을 많이 해요. 약수터 물이 하반기에 더 오염되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약수터 앞에는 이렇게 약숫물을 먹을 수 있는지를 검사한 표가 붙어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라도 이 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하게 약수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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