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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 등록자 절반, 일치자 나타나면 기증거부"

골수 기증 등록자 가운데 절반은 골수 일치자가 나타나 실제 이식을 해야 할 상황에서 기증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골수 이식 대기자는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만3천206명에 달했지만 실제 이식 시행은 2천284건으로 17%에 불과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식 시행률이 낮은 것은 골수 기증을 등록한 사람이 기증 의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같은 기간 골수 일치자가 나타난 기증 등록자 1만7천455명 중 58%가 넘는 1만155명은 기증을 거부하거나 등록 중단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습니다.

골수 기증을 거부하거나 등록 중단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본인이 거부한 경우39%로 가장 많았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가족이 반대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복지부는 골수 기증 등록 관리 예산으로 매년 약 4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기증 등록자의 검사비 14만 원은 전액 국가에서 지급한다"며 "기증을 거부한 사람에게 들어간 검사비는 무의미하게 국고를 소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는 골수 기증 등록자 수 늘리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골수 기증의 안정성과 공익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골수 기증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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