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무자비한 폭력' 중국 선원 3명 영장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려고 폭력을 쓰며 극렬하게 저항하다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중국선장이 지휘한 어선 선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중국선적 80 톤급 노영어 50987호 선원 29살 우뢰 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제(10일) 아침 8시 11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윤모 순경 등 검색대원의 목을 조르면서 헬멧을 벗기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흉기로 위협하며 바다로 밀어 떨어뜨리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폭행으로 해경 대원 5명이 부상했습니다.

중국 선원들의 폭행 모습은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중국선원과 해경특수기동대원 간 격투장면 채증 영상에 담겼으며 일부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된 이들 외에 나머지 선원 16명에 대해서도 보강 조사를 거쳐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영어호 선장 쑹 호우 므어 씨는 해경에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극렬하게 저항하다가 해경 검색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