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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철강수입 다시 증가…업계 '엔저 여파' 우려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산 철강재의 수입이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67만 8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증가했습니다.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올해 4월부터 감소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달엔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저가 정책을 앞세운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동안 주춤하던 일본산 철강재가 엔저 현상으로 생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발 물량 공세에 이어 엔저 현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내수 시장 수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현재 수입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1%에 달했습니다.

중국이 23.4%, 일본이 1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 측은 "주요 철강 생산국 중에서 자국 시장의 수입재 점유율이 35%를 넘는 경우는 한국 이외에는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철강업은 생존 불가능 상태에 이를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철강재 수입의 증가는 중국 제품의 범람 현상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중국이 국내에서 건설 자재 등으로 쓰이는 값싼 제품인 봉형강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일본 제품은 국내 철강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고부가가치 강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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