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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리비아 예고없이 방문…폭력 종식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고 없이 리비아를 방문해 3년여 동안에 걸친 정파 간 폭력 갈등을 종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찾아 대립관계에 있는 리비아 정파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반 총장은 "군과 민병대가 리비아 모든 도시에서 물러나 합법적인 정부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10월 독재자 카다피가 숨진 이후 전국에서 민병대가 난립하고 있는데, 이슬람 민병대와 비 이슬람계 '국민군'이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 이슬람계 민병대는 지난 6월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를 지지하며, 이슬람계 민병대는 기존 제헌의회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리비아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을 여유가 없다"며 정파 간 갈등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각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강한 정부가 실행력을 갖출 수 있다"며 리비아가 통합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리비아에서 최근 3주 동안에만 트리폴리 외곽 전투로 난민 10만여 명이 발생하는 등 민병대 간의 충돌로 현재까지 28만 7천여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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