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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관계 파국"…고위급 접촉 무산 시사

<앵커>

어제(10일) 벌어진 남북 간의 총격전으로 아시안 게임 폐막식 당시 합의했던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북한이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예 여지를 없앤 건 아니어서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측 단체가 어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바람에 남북 사이에 총탄이 오가는 엄중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남북 관계는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2차 고위급 접촉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한 실세 3인방이 전격적으로 인천을 방문해 합의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도 남북 관계가 우리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고 언급해 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통일부는 고위급 접촉은 남과 북이 합의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남선전을 목적으로 개인이 작성한 형태의 글을 게재하는 우리민족끼리와 달리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매체들은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주목하면서 북측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끝난 남북의 총격전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관련 민간단체 회원들이 오늘도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근처에서 대북전단이 든 풍선을 북으로 날려보내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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