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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신문 노바야 가제타, 정부 경고 받아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가 미디어 감독 기관으로부터 위법행위를 이유로 공식 경고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디어 감독청은 노바야 가제타에 보낸 공문에서 유명 정치평론가인 율리아 타비니나가 노바야 가제타에 쓴 칼럼이 사회·인종·민족·종교적 불화를 초래하는 극단적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독청은 칼럼 내용 중에 "유대인과 중국인, 인도인 등 3개 민족만이 천 년의 고유 문화를 갖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고 나머지 민족들은 곁가지·혼혈· 잡종에 불과하다"는 표현을 문제 삼았습니다.

노바야 가제타 측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고문 변호사들이 공문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판단하자면 우리는 감독청의 입장에 동의하지 못하며 언어학 분야의 고급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결백을 증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소콜로프 편집인은 이번 조치가 국가의 계획적인 탄압의 하나일 수도 있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신문들은 1차 경고를 받은 지 12개월 안에 2차 경고를 받는다면 폐간당할 수 있습니다.

노바야 가제타는 옛 소련 최고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창간한 신문으로, 심층보도와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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