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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승무원 노조 "이착륙시 전자기기 사용 금지해야"

미국 항공기 승무원 노조가 항공기 이착륙 때 승객들이 소지한 휴대전화를 포함한 소형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라고 연방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조합원 6만 명의 항공기 승무원 노조는 미국연방항공국 FAA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FAA가 지난해 승객들에게 이착륙 때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기안전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 선임 변호인은 어제(10일) 워싱턴 D.C 연방고등법원의 심리 공판에서 승객들에게 이 기기들을 허용한다면 안전 관련 기내 방송을 제대로 듣지 않거나 기체가 흔들릴 때 기기가 날아다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FAA는 항공기안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승객들이 이착륙 때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음악과 동영상 플레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승객들은 전파 간섭을 주지 않는 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착륙 중에는 휴대전화를 좌석 주머니 등에 넣어 고정해야 하고 '비행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FAA는 가이드라인 개정 뒤 31개 항공사가 이착륙 때 승객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전체의 민항기 승객들의 96%에 해당합니다.

재판부는 노조 측의 주장에도 승객들의 손에서 전자기기를 떼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해리 T 에드워즈 판사는 "항공사는 예전부터 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측 변호인은 전자기기들이 기체 요동 때 날아다닐 위험성이 있다는 노조 측의 우려에 이들 기기는 책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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