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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저항' 중국선원 압송…선장 사망경위 조사

<앵커>

해경의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저항하던 중국 선원들이 오늘(11일) 새벽 목포항으로 압송됐습니다. 해경은 선원들의 진술과 현장 증거 자료를 토대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맞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중국 선원들이 목포항으로 압송됐습니다.

압송된 중국어선은 해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선장 송 모 씨의 배로 모두 20명이 타고 있습니다.

해경에 제압된 중국어선을 돕기 위해 배를 옆에 붙이고 해경 단속요원들에게 집단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찰서로 선원들의 신병을 인계해 집단 저항의 동기와 숨진 선장 송 모 씨의 사망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항에 가담한 선원들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최창삼/목포해양경찰서장 :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해경과 중국 선원들이 대치했던 어선은 이미 도주한 상태로 당시 선원들의 동선이나 흉기 등의 증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광주 중국 총영사관 측이 목포해경을 항의방문 하는 등, 폭력적 법집행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수사과정에서 외교적 마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소매/광주 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 : 매우 유감스럽고 슬픈 일입니다. 외교 경로를 통해서 다시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해경은 지난 2008년 고 박경조 경위 사망 사건 때도 채증 영상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한 만큼 고속단정과 함정 등에서 촬영한 영상 분석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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