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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정부의 대화 거부에 대규모 집회 예고

<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가 또다시 불붙는 분위기입니다. 약속됐던 정부와의 대화가 무산되면서 시위대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지역의 이른바 '우산광장'에 시민 1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홍콩 정부가 어제(10일) 오후로 예정됐던 학생 시위대와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그제 300여 명 정도 남아 있던 시위대 규모가 다시 불어난 겁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끝까지 대화를 거부할 경우, 정부청사를 다시 봉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알렉스 차우/홍콩전상학생연회 비서장 :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포기한다면 이 운동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위대의 요구에도 국경절 연휴 기간 최고조에 달했던 시위 열기가 다시 불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관공서와 학교, 기업 등 대부분이 일상생활로 복귀한 뒤여서 그만큼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홍콩 정부가 어제 시위대와의 대화를 전격 취소한 것도 이런 관측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최근 렁춘잉 장관이 호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번 시위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렁 장관의 거취를 놓고 정부 측과 시위대가 극적인 절충점을 찾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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