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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에볼라 의심환자 첫 발생

<앵커>

브라질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최근 각국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한 곳은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주도인 쿠리치바에서 498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47살 술레이만 바흐입니다.

바흐는 지난달 18일 기니를 떠나 모로코와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다시 브라질에 입국했습니다. 기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바흐는 최근 이틀 간 고열 증세를 보였지만, 출혈이나 구토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바흐를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국립전염병센터로 옮겨 정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11일) 안에 에볼라 바이러스 여부가 확인될 전망입니다.

바흐가 입국한 뒤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6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르투르 시오로/브라질 보건부 장관 :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바흐가 지난 21일간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을 계속 관찰할 예정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현재까지 에볼라로 숨진 사람이 4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스페인, 체코, 호주에 이어 브라질에까지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세계 에볼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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