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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유리 업체 GT, 애플 비난…공장 폐쇄키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GT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이하 GT)가 애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10일(미국 동부 일광절약시간) 밝혔다.

GT는 지난해 11월 애플로부터 2020년까지 사파이어 유리를 납품하는 대가로 5억7천800만 달러(6천175억 원)를 선지급 받아 주목을 끌었으나, 지난 6일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GT는 이날 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연방파산법원에 낸 서류에서 임직원 890명을 감원하고 애플에 사파이어유리를 공급하기 위해 애리조나에 세웠던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또 매사추세츠주 샐럼의 생산시설 일부도 폐쇄하기로 하고 법원의 승인을 구했다. 이 회사는 갈수록 늘고 있는 손실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축소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애플에 청구를 제기할 사안이 많이 있으며, 이는 애플과의 사업 관계 탓에 생긴 일이라고 법원 서류에서 주장했다. 

GT는 아울러 애플과의 계약 중 비밀유지조항을 포함한 13건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이 계약들이 부담이 되며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애플과 GT 사이의 비밀유지 계약에는 위반 건당 5천만 달러를 배상토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GT는 파산보호 신청의 구체적 이유나 향후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법원은 GT의 승인 요청을 심리하기 위해 오는 15일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서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GT는 전날 대비 37.2% 떨어진 주당 0.81센트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20.54 달러까지 올랐던 적도 있다.  애플의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0.29% 낮은 주당 100.73 달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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