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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성장률 하향…유럽 경제 위기감 고조

세계 증시 '고전'…달러화 약세·유가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면서 유럽 경제가 다시 위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이 탓에 유럽의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고 미국 증시도 경제 위기 우려를 씻어내지 못한 채 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위기감이 확산하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경제 위축이 수요 감소를 부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증시 '약세'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낮추자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의 주요 증시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10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43% 떨어져 연중 최저치인 6,339.9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4% 주저앉아 8,788.8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역시 1.64% 추락해 4,073.71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0.22%,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0.09% 후퇴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점에 소폭 반등 기미도 보였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 증시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전날보다 0.04%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7%,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76%씩 떨어졌다.

주식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 등 경기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 않는데다 독일 정치권도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 데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 약세…유가 하락

달러화가 약 10% 평가절상돼 미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회의록이 나오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소식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9일 유로당 1.2691 달러에서 1.2634 달러로 떨어졌고, 10일에는 1.2619 달러로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면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88.11 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치인 미국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선물 시장에서 배럴당 83.59 달러로 2012년 7월3일 이후 최저치로 거래됐다.

금 가격도 온스당 1천226.75 달러에서 1천222.25 달러로 후퇴했다.

◇"유로존 침체 35∼40% 확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유로존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5∼40%가 된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가장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거시 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온데다 디플레이션 우려, 늑장 경기 부양책, 에볼라 확산 우려 등이 가중돼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우려한다고 AFP 통신은 VTB 캐피털의 분석을 전했다.

그러나 시장 지표가 항상 상승할 수 없고, 경제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는 '수정' 과정이 필요한 만큼 너무 심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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