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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대화무산에 정부청사 재봉쇄 경고

우산광장 시위대 1만여명 운집…정부 고위층 주말 광저우 방문

홍콩 시위대, 대화무산에 정부청사 재봉쇄 경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와 정부 간 대화가 무산되면서 시위대가 정부청사 재봉쇄를 예고했습니다.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어제 저녁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지역의 이른바 '우산광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의 대화 취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차우 융-캉 비서장은 "정부가 적절한 시간 내에 협상장으로 다시 나오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봉쇄 지역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대화를 계속 거부한다면 정부청사를 다시 봉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우 비서장은 또 중국 중앙정부에 반부패 개혁 드라이브를 렁 장관의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에도 적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가 시민불복종 운동을 다시 강화하는 가운데 홍콩 정부는 렁 장관과 캐리 람 정무사장 등 고위관리들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열리는 주장 삼각주 개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부터 사흘간 홍콩을 비운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의 도심 점거가 13일째 이어지면서 홍콩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은행 지점들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부 지역의 트램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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