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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시달렸다"…잠자던 재력가 남편 살해

<앵커>

강남의 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아내는 경찰에 자수해서 30년 넘게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9일) 아침 9시 40분쯤, 50대 여성이 112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남편이 술 취해 들어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했다고 자수한 겁니다.

아내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술 취해 잠자는 남편의 머리에 베개를 받쳐주려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남편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담당 경찰 : 원래 좀 성격이 난폭하다고… (어제도) 복부를 발로 찼다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살해했다고 담담하게 얘기하더라고요. (수면제는 ) 부인이 처방받았는데, 남편도 자주 먹었다(고 진술했어요.)]

아내는 10여 년 전 친정에서 하던 사업이 어려워져 남편과 서류상 이혼을 했지만, 사실혼 상태로 함께 살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남편은 강남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정폭력을 당해왔다는 아내의 진술을 뒷받침할 병원 기록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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