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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약 열풍…'저금리 시대' 갈 곳 없는 돈

<앵커>

이렇게 일부 지역의 청약 열풍은 초저금리 시대에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린 것도 한 원인입니다. 갈 곳 없는 단기 부동 자금은 2008년 말 540조 원 수준에서 해마다 이렇게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런 자금이 수익을 좇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매 법정 앞이 입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입찰이 한창인 법정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경매 참가자 : 돈 쓸 데가, 다른 데 투자할 데가 없으니까 그나마…보통 아파트 한 건 가지고 20명씩 덤벼드는데…]

서울 강남의 경매 낙찰가율은 8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고 낙찰가율이 90%대로 올라간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이창동/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실수요자들만 모여서는 지금과 같은 과열현상은 보일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인해서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은행 저금리에 실망한 자금이 국내외 주가 지수에 연계하는 금융 상품들에도 몰리면서 두 달새 2조 원이 유입됐고, 3% 안팎의 금리를 주는 중국은행 한국지점들의 위안화 예금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현주/신한PWM 강남대로센터 PB팀장 : 조금 더 플러스 알파가 되는 상품이 나온다고 하면 조금의 리스크를 안고 가입하시는 거고요. 그래서 시중 자금들이 그런 상품이 있을 때마다 쏠림 현상을 보이는…]

지난달 말 한 모바일 게임업체의 공모주 청약에는 4조 원 넘는 청약금이 몰렸고, 청약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는 종목들이 잇따르는 등 공모주 시장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더 높은 수익을 좇는 자금의 대이동은 갈수록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황인석,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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