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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한국 공군조종사 2018년부터 교육훈련 참여

머리카락 반지름 수준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도를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도 본래의 성능을 100% 발휘하려면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다.

그 훈련 시스템의 최선두에 서 있는 곳이 바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F-35A 조종사의 훈련 기지로 쓰이는 루크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미 공군이 루크 기지를 외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착할 당시 F-16 전투기 4대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F-35A 역시 2대가 격납고를 나와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루크 기지에는 F-16 137대와 F-35A 9대가 배치돼 조종사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F-16은 몇 년 후 F-35A로 대체될 예정이다.

루크 기지는 미 공군 조종사 외 대만, 싱가포르 등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16을 도입한 외국 공군 조종사들의 훈련도 전담하고 있다.

이런 훈련 체계는 이르면 2016년부터 F-35 공동개발국과 대외군사판매(FMS) 도입국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 추가되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우리 정부도 2018년 말부터 2021년까지 정부 간 계약인 FMS 방식으로 차기전투기 F-35A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루크 기지 소속 56전투비행단의 데이비드 러처 중령은 "기지 서남부에 FMS로 F-35A를 도입한 국가의 조종사를 훈련할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며 "일본은 2016년, 한국은 2018년에 새로운 시설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조종사는 8명이 교육을 받게 되는데, 2018년 상반기에 4명, 하반기에 4명이 각각 6∼7개월간 시뮬레이터와 실제 기체를 이용해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훈련에 필요한 교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비사는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 기지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루크 기지 정비센터에서 실습 위주의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56전투비행단의 비행총괄 담당인 크리스 베일리 대령도 "F-16 조종사라면 F-35A로의 기종전환 교육이 매우 쉬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며 한국 공군의 KF-16 조종사도 F-35A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행훈련과 부대 시설들을 둘러본 공동취재단은 막 훈련을 마친 F-35의 정비과정을 지켜봤다.

커다란 상자에 담긴 컴퓨터를 F-35에 연결하자 기체 정보가 빠르게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한 정비사는 "다운로드된 정보를 PC에 옮기면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F-15, F-22, F/A-18을 모두 정비해봤지만, F-35만큼 정비가 쉬운 전투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F-16 정비인력의 30%만으로도 충분히 F-35를 정비할 수 있다"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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