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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우윤근 '1010 회동'…웃음속 '탐색전'

이완구-우윤근 '1010 회동'…웃음속 '탐색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로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총 25분여간 진행된 이날 회동은 덕담 위주의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잠시 국감 상황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가 있긴 했으나 주된 화제는 여야가 10월 말 처리를 약속한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국한됐다.

이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우 원내대표의 취임 축하인사 차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백재현 신임 정책위의장이 우 원내대표와 함께 문 앞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앞서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는 양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은 초반 손을 맞잡고 웃음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전화를 내가 10번은 더 드렸는데..."라며 선출 직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우 대표는 이에 "전화가 (여러 통이) 동시에 와서..."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마이크를 잡은 우 원내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가야할 길이 험난해 기쁜 마음보다는 힘들겠다는 마음인데 여당의 이 대표께서 국정을 잘 이끌어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야당과 협력을 잘해주시리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제 카운터파트가 되다 보니 우선 마음이 아주 편하다"면서 "그동안 세월호 때문에 괜히 불편하게 한 느낌도 있는데 정말 잘 모시고 할 수 있도록 뜻을 많이 반영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양당 정책위의장도 인사말에서 상반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각각 위원장(주호영)과 야당 간사(백재현)로 활동했던 인연을 강조하면서 협력을 다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특히 이날 회동이 '10월 10일 10시10분'에 이뤄졌음을 짚으면서 "아주 조짐이 좋고 길조"라고 강조했다.

덕담 위주의 회동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뼈있는' 대화도 감초처럼 오갔다.

우 원내대표는 "너무 화해 분위기로 가면 야당으로서 숙명이..."라고 웃으며 가볍게 운을 뗀 뒤 "(국감에서)정책대결을 하고 막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모 상임위에서 상대방 의원에 대한 어떤 쪽지가 오간 데 대해서는 존경하는 이완구 대표가 조치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정미경 의원이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을 겨냥해 비방성 필담을 주고 받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역시 야당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다"라고 웃으며 응수한 뒤 "국민 여러분과 새정치연합에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대신 드린다"면서 즉각 사과해 냉랭한 분위기를 진화했고, 우 원내대표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후 15분여간 지속된 비공개회동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향후 세월호특별법 협상 TF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특별법과 함께 정부조직 관련 법 또한 속도있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와 비공개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첫 회동에 대해 "10월 10일 10시10분부터 10분간 (공개)논의를 했다, '10'이 다섯개"라고 강조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주례회동 등과 관련한 디테일한 얘기는 아직 못했다"고 밝힌 뒤 "(주호영)정책위의장이 주도적으로 (세월호특별법)TF팀을 만들어서 양당 간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말 야당 측 TF 관련 인선이 마무리되는 데로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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