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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초등생 1천여명 4일째 학교 안가…"내주엔 등교"

거창 초등생 1천여명 4일째 학교 안가…"내주엔 등교"
경남 거창 법조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단체의 등교거부 마지막 날인 오늘(10일)에도 1천 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전체 17개 초등학교의 출결상황을 조사해 샛별·아림 등 지역 8개 학교에서 1천177명이 결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앞 교도소 유치 반대 거창 범 군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감성수업, 영어수업 등 대체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군민대책위는 법조타운 조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각 학교에 보냈습니다.

첫날 10개 학교 1천302명, 7일 6개 학교 1천143명, 8일 6개 학교 1천145명이 각각 학교에 나오지 않아 해당 학교들이 정상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주에는 정상수업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범군민대책위 김은옥 공동대표는 "다음 주에는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흘간의 학생 등교거부 투쟁으로 범 군민대책위의 요구 사항을 충분하게 알렸다고 그는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학교와 주택 밀집지역에 교도소를 유치하면서 제대로 공청회를 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거창군수와 이를 회피한 거창군의원, 행정공무원 등의 책임을 묻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20일 예정한 경남교육청 국정감사 때 항의 시위를 벌여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범군민대책위는 거창군청 앞 공터에서 '교도소 반대 등교거부 마무리 선전 행사'를 열고 교육도시 거창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학습권을 저해하는 법조타운 조성을 막아야 한다며 주민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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