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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보도취소' 군 위안부 기사 12건 공표

아사히 신문은 지난 8월 초 취소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기사를 오늘 특정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취소 사실을 공개한 기사는 '전쟁 때 제주도에 가서 여성을 강제로 끌고 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 씨의 발언이나 행적, 그리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것들입니다.

1982년 9월 2일 자에 게시한 '조선의 여성 나도 연행 폭행까지 해 무리하게'라는 기사부터 1994년 1월 25일자 '정치 움직인 조사보도 전후보상 잊을 수 없는 사람에게 빛'에 이르기까지 11년 4개월 사이에 지면에 실린 12건의 제목과 요지를 공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이 외에도 요시다 씨의 발언 등에 관한 글이 4건 더 실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3건은 기고문이고 1건은 내용에 외부 저작물 인용이 많아 공표를 보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기사 취소를 검증할 제3자 위원회도 9일 도쿄에서 첫 회의를 열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위원회는 관련 기사의 작성·취소 경위,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비롯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해 올해 12월까지 정리할 방침입니다.

위원회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밝혔고, 최근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에 참여한 역사학자 하타 이쿠히코 씨 등을 초청해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논리가 일본에서 힘을 얻는 가운데 제3자위원회의 검증 결과가 한국·일본 정부의 군 위안부 협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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