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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이 36시간 동안 '안나 카레니나' 읽기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가 이틀 동안 700여명의 다른 목소리로 읽혔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4일 전 세계 700여명의 독자가 36시간 동안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카레리나. 라이브 에디션'(Karenina. Live Edition) 행사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행사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뿐 아니라 뉴욕과 파리, 런던 등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어 사용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이들은 자신이 책에서 발췌한 부분을 읽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구글 플러스 '카레리나. 라이브 에디션' 페이지에 올렸고, 심사를 통해 읽기 마라톤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들 중에는 일반 자원자 외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와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등 유명 인사도 있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의 문학 애호가들을 이어주고자 구글 러시아와 톨스토이 재단의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 박물관이 마련했다.

이날까지 시청 건수는 300만 건을 넘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톨스토이의 고손녀인 표클라 톨스타야 박물관 부관장은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가장 유명한 소설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정했다"며 "가족과 사랑, 의무감 등 단순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톨스토이가 1875년부터 잡지에 연재한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최근까지도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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