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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 슈틸리케호 첫 승의 'Key' 될까

'캡틴' 기성용, 슈틸리케호 첫 승의 'Key' 될까
'캡틴'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 슈틸리케호 첫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슈틸리케호가 첫 출항 채비를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6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 14일엔 브라질 월드컵 8강 기적의 코스타리카(15위)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한국 축구엔 의미 있는 매우 중요한 2연전이다. 슈틸리케호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 60위로 한국(63위) 보다 3계단 높은 남미 전통의 강호다. 파라과이와 역대전적도 5전 1승 3무 1패로 호각세다.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다.

대표팀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성용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기성용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공식기자회견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됐는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이 자리가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 운동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주장으로서 경기장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맡겨진 어떤 임무든 최선을 다하는 주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호 첫 승리의 열쇠는 기성용이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이 확실시 되는 기성용은 공수 조율은 물론 세트피스 시 득점 가담, 1차 저지선 역할 등 1인 3역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통솔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기성용은 "소집 기간이 길지 않지만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게 파라과이전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라며 "감독님과 미팅도 하고 지난 경기 분석도 했다. 우리가 정확히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떤 부분을 발전할 수 있는지 명확히 말해줬다. 선수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다음 경기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에게 두둑한 신뢰를 보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드에서 뛰기 때문에 공수에 모두 관여하고 중심 역할을 제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앞으로 감정 조절을 잘한다면 더욱 훌륭한 주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6살이지만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고, 최고참부터 막내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나이대다"라며 기성용의 기량과 리더십에 엄지를 들어 올렸다.

이제 수장의 믿음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기성용 스스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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