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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암' C형 간염…검진도 관리도 사각

<앵커>

C형 간염은 방치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고, A형이나 B형 간염에 비해 정부의 관리도 잘 안 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47살 김 모 씨는 지난해 우연히 간염 검사를 했다가 C형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 모 씨/C형 간염 환자 : B형은 거의 알고 있는데 C형은 처음 들어봤죠. 언제 (감염됐고) 감염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도 정확히 모르죠.]

C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하나로 수혈이나 문신 또는 주사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을 불특정 다수와 함께 사용할 때 주로 전염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따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모르기 쉽습니다.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간 경화나 간암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김도영/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감염이 돼서 2,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략 한 3분의 1 정도의 환자에서 병이 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도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국민의 1% 정도가 감염자로 추정될 뿐, 정확한 환자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진단과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목희/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 C형 간염 검진을 국민건강검진 검사항목에 포함시켜 잠재적 환자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재발되어 다시 치료받는 경우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해줘야 합니다.]

아울러 C형 간염 환자를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는 병원 수를 지금보다 늘리고 감독도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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