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기가 되면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다 돌려준다고 광고하는 보험 상품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만기에는 내신 보험료를 100% 돌려받습니다.]
가입하면 암 보장은 물론 낸 보험료를 만기 때 돌려준다고 강조하는 보험상품 광고입니다.
하지만 전액 돌려준다는 문구엔 함정이 있습니다.
암에 걸렸을 때 진단금을 일시금으로 받기 위해 가입하는 주계약 보험료만 돌려줄 뿐,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진단금을 보장받기 위해 드는 특약보험료는 소멸돼 사라집니다.
보험사가 이렇게 100% 만기환급형을 강조하는 건 소비자의 본전심리를 노린 마케팅 전략입니다.
주부 박 모 씨도 만기 때 모두 돌려준다는 말만 믿고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박모 씨/보험 만기환급금 피해자 : 설계사가 (보험료가) 소멸 된다는 부분을 전혀 말을 하지 않았어요.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고.]
만기환급금을 둘러싼 분쟁은 지난해 5천6백 건, 올해는 상반기에만 4천5백 건을 넘었습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 : (만기환급형 보험은) 보험료를 굉장히 비싸게 하고 보장기간을 길게 해 판매를 하면서, 소비자들한테 그대로 환급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만기환급형 보험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환급금이 거의 없을 수 있다며 신중하게 가입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