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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의혹' 감천항 방파제, 결국 '재시공'

<앵커>

부산의 감천항 방파제 부실시공 의혹을 8시 뉴스가 두 차례 보도해 드렸었죠. 결국 부실시공을 은폐하려던 부산 항만청과 시공사가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방파제 상부 구조물이 내려앉고 손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옆 벽체도 부서지고 균열이 심하게 간 상태입니다.

방파제 안쪽의 수질 개선을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해수 소통구를 설치한 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좁은 소통구로 거센 파도가 밀어닥치면서 구조물 균열과 지반 침하가 진행됐습니다.

[안전진단회사 관계자 : 그런 사례를 많이 보고 경험해서 기술을 축적했다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런 게 없잖아요. 대한민국에서 처음입니다.]

결국 증·개축 8달 만에 전면 재시공에 들어갔는데, 문제가 된 해수 소통구는 아예 폐쇄해 파도유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손상이 심각한 방파제 구조물은 철거한 후 보강하고 월파 방지용 시설을 다시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 방파제는 당초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지만, 부산 항만청과 시공사 등은 이 결론을 빼라고 안전진단 회사를 압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다 SBS 보도 이후 마지못해 재시공에 착수하게 된 셈입니다.

서방파제에 대한 재시공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던 동 방파제와 남 방파제도 보수공사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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