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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에볼라 감염환자 애완견, 결국 안락사

스페인 마드리드 정부가 유럽 내 첫 에볼라 감염환자인 로메로 라모스의 애완견을 안락사시켰습니다.

AP 통신은 법원의 허가를 받은 경찰이 '엑스칼리부르'란 이름의 개에게 진정제를 투여 안락사시킨 뒤 소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라모스와 접촉한 애완견이 에볼라 바이러스 숙주가 돼 다른 인간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감염 가능성 때문에 격리관찰 상태인 라모스의 남편은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국이 안락사 계획을 밝힌 후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엑스칼리부르의 생명을 구하자는 서명 운동이 전개됐습니다.

구명 활동을 벌인 일부는 라모스의 집 앞에서 경찰을 저지하려 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라모스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자국으로 이송된 스페인 선교사 환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됐으며 마드리드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 대륙 내에서는 물론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8천3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3천879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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