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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사회 더 나서달라"…에볼라 저지 안간힘

미국 "국제사회 더 나서달라"…에볼라 저지 안간힘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 더욱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이날 텍사스주에서 끝내 숨진 데 이어 같은 지역에서 두 번째 의심환자가 출현하면서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산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에볼라를 '국가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고, 존 케리 국무장관은 각국 정부에 에볼라 퇴치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공개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 및 주 정부 관리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에볼라 사태는 단순한 인도적 사안이나 공중보건 이슈가 아니라 중요한 국가적 안보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확산하지 않게 하는 동시에 미국 본토에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 의료당국의 초기검진 실패로 던컨이 에볼라 확진 판정 전 80∼100명의 사람과 접촉한 것을 거론해 "절차와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며 보건 당국의 신중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회의에 참여한 주 정부 관리들에게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연방 정부와 연락을 취해 달라며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당부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나라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한다"면서 "각국이 에볼라 퇴치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이 자리에서 긴급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에볼라는 국제 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면서 "우리가 미리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충분히 에볼라를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미군 아프리카 배치에도 속도를 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특수 훈련된 해병 기동부대 100명을 서아프리카에 선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앞서 파병한다고 발표한 미군 4천명의 일부로, 이달 말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지에서 물자 공급 및 수송 지원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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