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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노동자당 장기집권' 여부 가를 분수령

26일 결선투표…호세프-네비스 9일 대선 캠페인 재개

브라질 대선 `노동자당 장기집권' 여부 가를 분수령
올해 브라질 대선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중도좌파 노동자당(PT) 정권 12년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노동자당의 미래를 가늠하는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으로부터 시작된 '노동자당 시대'가 이번 대선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더 길게 생명력을 유지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는 뜻이다.

노동자당은 1980년 2월10일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상파울루 시내 시온(Sion) 학교에서 창당했다.

1982년 지방선거 참여를 시작으로 당세를 꾸준히 넓혔으며, 창당 당시 1천 명이던 당원은 현재 180만 명으로 늘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989년, 1994년, 1998년 대선에서 3차례 연속 고배를 마셨고, 2002년과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2010년 대선에서는 지우마 호세프를 당선시키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지난 5일 1차 투표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노동자당은 이제 그만!'을 구호로 내걸어 호세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브라질사회민주당 소속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은 룰라 전 대통령에 앞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이에 맞서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당의 집권 연장을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실패'로 끝난 브라질사회민주당 정권이 다시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도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고려해 호세프 대통령의 유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결선투표를 앞두고 노동자당 취약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는 오는 26일 시행된다.

결선투표 캠페인은 9일부터 투표일 하루 전인 25일까지 계속된다.

결선투표에서는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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