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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공습만으론 코바니 못 구해…함락될 수도"

지상군 투입 요청 타이밍 질문엔 "아니다" 일축…"현지 토착군 활용"

미 국방부 "공습만으론 코바니 못 구해…함락될 수도"
미국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이자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아인알아랍) 마을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함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S의 코바니 마을 진격을 막기 위해 공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공습만으로는 코바니 마을을 구할 수 없다. 공습 그 자체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자인했다.

그는 "공습이 극적이긴 하다. 폭탄을 투하하면 지상 목표물이 파괴되고 (IS의) 진격도 멈추는 등 전략상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공습은 지상전이 뒷받침돼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 공습 그 자체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바니가 IS에 함락될 수도 있고 우리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상군 없는 공습의 한계를 여러 차례 거론하면서 코바니가 결국 IS에 함락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IS가 코바니 마을을 점령하면 터키로 직접 진입하는 길목을 차지하는 셈이 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 국방부가 이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을 요청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공습의 한계를 재차 거론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현지 파트너(시리아 온건반군)들을 빨리 훈련·무장시키기를 원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온건반군 훈련소를 운영할 텐데 (훈련을 거쳐 전투에 투입하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서아프리카발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특수 훈련된 해병 기동부대 100명을 선발 투입키로 했다면서 "이들이 오늘(8일) 밤 세네갈을 거쳐 내일 라이베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앞서 파병키로 발표한 미군 4천명의 일부로, 이달 말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지에서 물자 공급 및 수송 지원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이들 해병 기동부대와 함께 해군 위생병 일부도 이번에 함께 투입된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350명의 미군이 파견돼 주로 병원과 치료소, 실험실 등 에볼라 관련 시설 건립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부 미군은 에볼라 실험실에서 일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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