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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 "페소화 평가절하 없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페소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바놀리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페소화 공식 환율과 암시세 간의 격차가 지나치게 커 외환시장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아우구스토 데 라 토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페소화 평가절하를 촉구한 바 있다.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페소화 공식 환율은 달러당 8.54 페소였다.

그러나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14페소 정도에 거래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암시세가 올해 말 달러당 20페소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암시세가 달러당 10페소였던 점을 고려하면 페소화 가치가 배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바놀리 총재는 "페소화 평가절하는 물론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시중은행장들에게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한 협력을 주문했다.

한편, 바놀리 총재가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것은 취임 하루 만이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달 말 TV 연설에서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들이 페소화 평가절하와 현 중도좌파 정부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자 후안 카를로스 파브레가 중앙은행 총재가 다음 날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던 바놀리가 중앙은행 총재에 기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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