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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지난 4일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최고실세 3인방이 전격 방문했습니다. 북측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방남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의 이례적 방문의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北 3인방의 방남 "김정은 체육 업적 치적을 위한 충성 행보, 남북 개선은 끼워 팔기"

10월 8일 SBS 이슈인사이드 <北 3인방.. 김정은이 보냈나?>에 출연한 강명도 경민대 교수는 "북한 실세 3인방의 전격 방남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 전적으로 ‘김정은 치적 띄위기’를 위한 것이다. 위대한 수령 동지가 아니었다면 금메달을 11개나 딸 수 있었겠냐며 북한 주민 결속을 위해 온 거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발언은 장사로 치면 ‘끼워팔기’ 한거라고 보면 된다"며 이번 방남의 의미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탈북 여장교 김정아 남북문화교류협회 교육위원도 "여자 축구가 한국을 꺾지 않았나, 적국에 가서 적을 이겼다는 것을 칭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측 대표단은 이번에 방남해서 북한 체제의 건전함은 물론 남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중국이나 미국에 보여줌으로써 100배 이상의 선전 효과를 얻어갔다"고 지적하며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북한군을 쥐락펴락하는 군의 수장인데,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마저 남기면서 대외적으로 북한군에 대해 부드러운 인상을 남겼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명도 "다리만 불편할 뿐.. 최고 지도자의 존엄이 있는데 목발 짚고 휠체어 타고 나타날 수 없을 뿐"

안정식 "노동당 창건일에 나타나지 않아도 큰 의미 둘 필요 없어"


한편 김정은이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중병설, 대리통치설 등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건재’를 확신했습니다. 강명도 교수는 "수술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양쪽 다리가 모두 불편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걸을 수 없는 지경이 돼 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북한 체제에선 최고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김정은이 참석할 것이냐가 큰 관심사인데  올해가 69주년이고 특별한 행사가 없다면 안 나올 수도 있다. 이날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정은을 둘러싼 온갖 억측은 그저 설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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