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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림자에 가린 '붉은 달'…3년 만의 개기월식

<앵커>

지금 잠깐 동쪽 하늘 보시면 둥근 달이 사라져 있을 겁니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입니다. 저희가 좀 더 가깝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경윤 기자, 지금 어딥니까?

<기자>

네, 서울 서강대학교에 마련된 관측 행사장에 나와 있습니다.

2시간 전부터 보름달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40분 전부터는 완전히 사라져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8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지 않아서 동쪽 하늘 어디서든 육안으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밝기가 평소의 10% 정도여서 무척 어둡게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달은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이때 햇빛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상당 부분을 산란하고 붉은빛만 남아서 달에 도착하기 때문에 달이 붉은 빛을 띠는 겁니다.

개기월식은 1년에 한두 차례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오늘 개기월식은 잠시 뒤인 8시 24분까지 1시간 동안 계속됩니다.

이후에 달은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고, 밤 10시 35분에 둥근 모습과 평소 밝기를 되찾으면서 우주쇼는 끝이 납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는 개기월식 관측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4월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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