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의 기자간담회에서 배성우 PD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요즘, ‘오마베’만의 색깔은 이 시가 말하는 바와 같다는 것이다.
배성우 PD는 “이 시는 우리 프로를 잘 설명해주는 문구라 생각한다.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자세히 보려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최근에 와서야 저희들도 깨닫게 되는, 시청자들에게도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매력이 나타나는 거 같다. 지금까지 별다른 장치 없이 약간 밋밋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봐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드디어 나오면서 프로그램의 진가가 최근부터 돋보이게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3일 첫 방송된 ‘오마베’는 방송 시간을 평일 심야에서 토요일 오후 시간대로 옮긴 후 시청률 상승과 이슈메이킹에 동시에 성공했다.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아들 주안, 배우 리키김-류승주 부부와 딸 태린과 아들 태오, 배우 김정민-타니 루미코 부부의 아들들 태양-도윤-담율, 여기에 최근 가수 김태우-김애리 부부와 딸 소율-지율 자매가 합류, 각 가족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각각 아이들이 펼쳐내는 사랑스러운 매력들이 고스란히 TV로 전달, ‘오마베’를 향한 시청자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실 가정의 모든 것, 특히 아이들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사안이라 출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마베’ 출연 결정까지 고민이 컸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방송이 된 지금, 각 가족들은 모두 ‘오마베’ 출연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마베’에 가장 오래 출연한 뮤지컬배우 김소현은 “처음엔 정말 많이 걱정되고 많이 반대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아이한테 혹시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 우리 가족의 모습을 공개한다는 게 많이 부담스러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 손준호씨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오마베’를 시작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너무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 또 제 모습을 모니터로 보며 반성도 하고, 주안이를 위해 해줘야겠다 싶은 걸 생각하게 된다. 주안이가 이렇게 커가는구나 느낄 수 있어, 저 개인적으로도, 가족적으로도 추억이 많이 생겼다. 정말 감사하다”며 ‘오마베’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런 출연 가족들의 마음에 제작진을 대표해 배성우 PD는 “온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픈마인드도 필요하고 제작팀과 호흡도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감탄스러울 정도로, 본인들의 온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용기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며 역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오마베'는 육아예능인 만큼 보통의 예능들처럼 자극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재미를 위해 특별히 장치를 마련하거나 무리한 설정을 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잔잔한 육아 다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소소한 재미가 있고, 부모의 진정성과 아이들의 순수함이 일으키는 화학작용이 분명 있다. 그래서 배성우 PD는 “자꾸 씹다보면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오마베’라고 말한다.
배PD는 “아이들의 성장일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소개가 이제 끝났다. 긴 시간동안 오면서 아이들의 특징들이 드디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주안이는 주안이대로, 태린 태오는 태린 태오대로, 지금 나이대에 맞는 모습들이 나온다. 시청자 분들이 이런저런 애정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작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펼쳐질 모습들을 매주매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청사진을 내놨다.
한편 연예인 부모들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를 보여줄 ‘오마베’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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