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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발병국' 200여 명이 부산에?…시민 반발

<앵커>

이번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 국제행사에 에볼라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참가한단 소식에 지역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국가에 참가 자제를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KNN, 송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일 개막되는 부산 ITU전권회의는 190여 개국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입니다.

이가운데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서 2-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 : 관리를 얼마나 잘할 것인지 잘 모르잖아요. 안 오는 것이 좋죠. 막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시민 : 절대 반대죠. 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지역 170여 개 단체로 이뤄진 시민단체 연대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에볼라 발병국들의 부산대회 참여를 막아내지 못할 경우, 행사 강제중단 등 범시민 저항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박인호/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의장 : 대단히 잘못입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저희들이 강력히 요청하고요. 이것을 받아드리지 않을 시에는 강력한 국제회의 저지 운동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역 정치권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 문제가 눈앞에 닥치면서 잇따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명희/부산시의회 의원 : 부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보다 선제적인 에볼라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반발이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참가를 신청한 6개 에볼라 발병국 중 3개국에 대해 참가 자제를 공식요청했지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질병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대로된 격리시설도 치료약도 없는 상황에서 3주의 행사기간 동안 부산은 고스란히 에볼라 불안에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에볼라 출혈열 위험에 대한 정부와 부산시의 안이한 대처가 결국 시민들의 강한 반발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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