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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 돈 받고 '스펙' 조작…학부모·학생 입건

<앵커>

현직 교사가 수천만 원을 받고 학생의 봉사활동과 수상 이력을 조작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학생은 거짓 스펙으로 서울의 유명 대학 한의예과에 들어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입시 전형에 제출된 손 모 군의 학교생활기록부 자료입니다.

학교 내외에서 상 받은 내역이 즐비하고, 봉사활동에, 체험학습까지 꾸준히 해온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상당수가 조작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교사인 57살 민 모 씨 등 3명은 학부모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학생의 각종 경력을 허위로 만들어줬습니다.

대회에 출품할 작품을 직접 써주거나, 발표나 토론도 다른 학생이 대신하도록 해 손 군의 수상을 도왔습니다.

[박상용/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대외 경시대회 같은 경우는 실제 이 학생이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대리 발표자를 참석시켜서 본인이 수상받는 그런 사례가 될 것이고요.]

실제론 하지 않은 봉사활동을 100시간 넘게 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주는가 하면, 과거 여행 사진을 활용해 유럽이나 일본 등에 체험학습 다녀온 것처럼 거짓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과 해외에 다녀온 기간이 일부 겹치기도 했지만, 입시 전형에서 문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손 군은 이렇게 조작된 자료를 활용해 2013년 17대 1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유명대학 한의예과에 합격했습니다.

경찰은 교사 3명과 손 군, 손 군의 엄마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 내용을 교육부와 해당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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