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다인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일부 상임위는 파행을 겪었는데, 오늘(8일)은 60여 개 기관에 대한 국감이 열립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첫날인 어제,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질타했습니다.
[유대운/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행위) : 서류를 달라는데 땡땡땡. 이거 말이죠, 제주도의 젖소도 웃어요.]
환경노동위에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이다 1시간 반 만에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은수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환노위) : 이재용 부회장께서는 이런 위법과 탈법, 심지어 헌법 무시의 상황을 계속할 것인지, 이것은 왜 시정이 안되는지.]
[김용남/새누리당 의원 (환노위) : 과거에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수십 명씩 불러서 하루 종일 대기시키고 30초 동안 발언 기회를 주거나.]
보건복지위에선 어린이용 치약에 들어가는 보존제인 '파라벤' 성분의 유해 여부와 허용 기준치의 적절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어린이용 치약의 '파라벤' 허용 기준치가 성인용 치약과 똑같은 0.2 퍼센트인데다, 유아용 구강티슈의 기준치보다 20배나 더 높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승 식약처장은 결국 "내년에 기준치의 안전성을 재평가하고, 업계와 논의해서 파라벤 함량을 줄이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오늘은 통일부와 국세청 등 60여 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어집니다.